비상계엄으로 내란이 지속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체포에 실패하자 민주노총은 “직접 윤석열을 체포해 감옥으로 보낼 것”이란 각오로 한남동을 찾았다. 민주노총은 2025년 1월3일 오후 3시 한강진역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자가 직접 나서 공수처가 하지 못한 윤석열을 체포하겠다고 결의했다.
2025년 1월3일 오후 한강진역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까지 행진했다. 오후 4시40분경에는 폴리스 라인을 넘어 민주노총이 애초 신고했던 집회장소로 진격했다. 경찰은 민주노총이 한남초등학교 인근에 집회신고를 냈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도로를 넘어 한남대로를 점거한 민주노총은 “공수처가 가지 못한 관저 앞, 민주노총이 길을 열겠다”라는 결의와 함께 예고된 밤샘노숙투쟁의 서막을 올렸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2025년 1월3일 오후 한강진역 인근에서 집회를 마친 뒤 민주노총이 밤샘투쟁을 이어가는 한남대로로 향했다. 제2의 남태령이 된 한남동은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SNS에서 소식을 접하고 속속 모여든 시민들로 가득 메워졌다.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첫 시도가 불발된 데 분노한 시민들이 함께 자리를 지켰다.
공수처가 윤석열 체포에 실패하고 돌아선 상황에서 민주노총은 치열한 체포・구속 투쟁에 돌입했다. “식민지배 철폐에 나섰던 독립군의 심정으로, 독재 멈추기에 나섰던 시민군의 심정”으로 투쟁을 결의하고 집회신고가 된 한남대로에 눌러 앉았다. SNS에서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남태령 대첩을 이어가겠다’ ‘남태령에서 진 빚을 갚겠다’라며 한남대로에 모여들었다. 또 전국 각지에서 민주노총과 시민들을 후원하기 위한 각종 음식과 물품이 한남대로에 도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