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여는 민주노총
윤석열의 노조 탄압, 양회동 열사 분신
제133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은 2023년 5월1일,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인 양회동 조합원이 검찰조사를 앞두고 강원지법 앞에서 분신했다. 윤석열정권은 집권 초기부터 노동자, 노동조합 탄압에 나섰다. 화물노동자의 안전운임제를 폐기하고 건설노동자를 ‘폭도’으로 몰아세웠다. ‘못된 놈 꼭 끌어내려 달라’는 양회동 열사의 분신은 이에 대한 항거였다. 양회동 열사의 분신은 민주노총이 윤석열 파면투쟁에 직접 나서는 계기가 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전국 15개 광역시도에서 1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심판! 5.1 총궐기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다. 3만5천여 조합원이 모인 서울대회를 마친 뒤에는 용산 대통령실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헌법재판소 등 3개 방향으로 행진했다. 용산 행진 과정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조합원 2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건설노조 및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2023년 5월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 뒤 참가자들은 용산 대통령실과 대학로 방면으로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의 절박성과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윤석열 퇴진 투쟁에 나서는 것이 열사의 유지이자 열사정신 계승이며, 6월 모든노동자의 임금 인상을 위한 최저임금 투쟁, 7월 총파업까지 함께 돌파해나갈 것을 결의한 자리였다. 양회동 열사 유족이 무대에 올라 열사의 염원을 지켜달라는 말과 함께 열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해 집회 현장이 울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윤석열 정권의 건설노조 탄압에 항거하며 분신한 양회동 열사를 추모하고 건설노조 탄압을 중단시키기 위해 노동시민사회종교단체가 모여 공동행동을 출범했다. 양회동 열사투쟁 노동시민사회종교단체 공동행동은 2023년 5월25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알렸다. 공공행동에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사)김용균재단, NCCK인권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 253개 단체가 참여했다. 공동행동의 요구사항은 △양회동 열사와 유족에게 사죄 △건설노동자 노동3권 보장, 건설노조 탄압 중단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윤희근 경찰청장 즉각 파면 △조선일보 왜곡보도, 거짓선동 중단과 공개사과 등 네 가지다. 목숨을 걸고 건설노조 탄압에 맞섰던 영원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 노동시민사회장이 치2023년 6월21일 가족과 동지들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치러졌다.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경찰청 앞 노제를 거쳐 세종대로 앞에서 영결식을 가졌다. 5천여 노동자, 시민이 열사의 가는 길을 엄숙하게 함께 하며 장례가 ‘투쟁의 끝이 아니라 열사의 염원을 실현하는 새로운 약속과 결의의 장’임을 확인했다. 열사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안장됐다.
민주노총
게시일 2025.07.01